콩나물신문 | 코로나19 감염 이후, 보건의료면에서 부천은 뭘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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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의료사협 댓글 0건 조회 1,207회 작성일 20-06-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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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되기 전 1900년 동안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경우가 총 5차례였고, 20세기 100년 동안에는 4차례 발생하였으며, 21세기가 되어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감염까지 단 20년 동안 총 4번 발생하였다.

 대부분 인수공통감염이고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서 발생한다. 인간이 야생동물의 생활 영역을 침범하거나 가축으로 기르면서 감염이 발생하였기에 현대 생활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그러한 조건은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언제 나올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감염병의 발생 주기가 더 짧아질 것이며, 우리의 삶에 더 심각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2-5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 더 강하게 변이된 감염병이 발생한다면 결국 의학이 감염병을 따라가질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자연과 환경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긴 여정을 더 늦지 않게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 시대에 당장 준비하고 바꿔야할 것이 있다.

먼저 우리의 건강을 병원의 약과 주사에만 의존하던 마음을 버려야 한다. 독감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강조하였지만 실천되지 않았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발병률이 90% 감소하였다. 손씻기와 분말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은 모든 전염성 질병을 감소시켰다. 또한 코로나19로 사망하신 분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분들이었던 것처럼 건강한 생활습관과 건강관리를 한다면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것을 코로나19 감염이 명확히 보여주었다.
 
 두 번째는 집단 감염이 위험하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위로의 마음이 필요하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마스크 양보 운동과 재난지원금 기부운동이 그러한 것이지만, 향후에는 전국차원의 운동이 아니라 지역 단위에서 진행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가장 잘 아는 마을 주민들과 지역의 의료협동조합 등이 공동 방역을 해야 하며 시의 정책 담당자들은 물적, 행적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페스트 소설 속의 자원봉사단체 보건대가 페스트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말이다.
 
 세 번째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응은 전 세계에서 칭찬받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하지만 치료대응에는 허점이 많이 드러났다. 치료 대응 컨트롤타워가 없어 중환자 치료를 위한 중요 의료장비 파악이 안 되고, 입원을 하지 못해 집에서 사망하는 분이 있었다. 그나마 많은 의료진들이 여기저기서 자원봉사를 해준 덕분에 수많은 시민을 빠른 시간 내에 진단할 수 있었고, 때마침 대구에 이전을 위해 비워있던 대형병원이 있었기에 한곳에서만 400명의 코로나 환자가 입원 치료를 할 수 있었다.

대구와 같은 일이 부천에 발생했다면 어떠했을까? 올해 초 보건복지부에서는 전국을 70개 중진료권으로 분류하여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선정하였는데, 그 중에 24개 지역이 책임의료기관이 없으며 부천도 없는 지역에 속한다. 부천의 감염 확진자가 117명(6/1 0시 기준)이나 되는데 단 한명도 부천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있어야 치료대응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이겨내는 방역은 공동체 차원의 대응이어야 하고, 치료 영역에서 공공병원과 주치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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